소중한 것은 항상 늦게 옵니다.
저녁이 와야 켜지는 등불처럼,
우리가 간절히 원하는 것들은
그렇게 늦게 켜집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천천히 기다릴 줄 아는 능력이기도 합니다.
더디게 오는 것들,
너무 늦게 오는 것들,
우리가 기다리다 지친 것들 일수록
귀한 것입니다.
더 오래 기다려 줄 가치가 있는 것들입니다.
저녁이 오고,
가로등이 켜지고,
어두워진 방 안에 들어서서
불을 켤 때마다 생각합니다.
밝고 귀하고 아름다운 것들은
천천히 온다는 것을..
우리가 기다리고 또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 김미라 / 반짝, 가로등이 켜지는 순간 -
Tartalo Music - The Awakening of the Cel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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