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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리움 그리고 친구

님이여 / 한희숙

by LeeT. 2023. 5. 21.

2023.4.25.

당신의 사랑이
이리도 달콤한 줄
예전에 나는 몰랐습니다
 
인생을 반쯤 살면서
이게 진정한 사랑이고
인생의 참맛이라는 게 느껴집니다
 
가던 길도 남보다 한걸음
앞다퉈 가려고 하면
엉키고 설키어 자빠지듯이
사랑도 주거니 받거니
밀고 당기며 서로에게
물들어가는 사랑이
진정한 사랑이라는 것도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지나온 발자취 되돌아보니
고뇌와 인내 속에서 참 잘살았구나
 
예전엔 뜨거운 사랑을 했다면
이제는 서서히 달구는 사랑을
할 수가 있고
 
예전엔 가던 길 숨 가프게 달렸다면
지금은 한 발자욱 늦게 가더라도
바람과 구름과 해와 달을 보며
여유롭게 서서히 가겠습니다
 
이 모든 걸 중년이 되어서야 알았습니다
모든 건 욕심에서 우러나왔다고
 
- 한희숙 / 님이여 -

 

하덕규 - 가시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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