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나를 때린 것이 아니어도
누가 나를 서럽게 한 것이 아니어도
지나가는 한 줌 바람의 모른척함에
서러운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언제부터 메말랐는지
혼자의 눈물은 흔적도 없고
나오지 못한 언어가 목을 안고 돌아서
이젠 가슴만이 알아듣는 날
누굴 닮은 꽃은 그렇게 피워서
정겨운 목소리는 이제 들릴듯한데
가고는 소식 없는 그리움들만
또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부르는데도 대답이 없어 서럽습니다.
보고 싶은데도 아니 보여 서럽습니다.
그냥 모른 척 지나가는
한 줌 바람까지도 그래서 서럽습니다.
- 오광수 / 서러운 날에 부는 바람 -
마인드유 - 나만 없어(피처링: Brother Su)
'사랑, 그리움 그리고 친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복한 사람은 / 하워드 가드너 (0) | 2023.02.05 |
---|---|
내가 지금 눈물을 흘리는 까닭은 / 홍수희 (0) | 2023.02.05 |
마음을 한번 안아보세요 / 장경동 (0) | 2023.02.04 |
불통 / 조미하 (1) | 2023.02.02 |
행복을 주는 사람 / 유지나 (0) | 2023.02.0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