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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리움 그리고 친구

그리울 날 있을 테지요 / 박현희

by LeeT. 2022. 12. 20.

2022.10.15.

그대 홀로 남겨두고
사랑이 떠난다고 부디 서러워 마세요.
 
꽃잎 떨어지는
아픔 뒤에 머지않아 꽃은 또다시 피듯이
나 아닌 다른 누군가를 만나
다시 사랑을 나누며 행복할 수 있을 테니까요.
 
한 줄기 바람처럼 스쳐 간 인연이지만
그대를 만나 사랑하는 동안은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잊으면 그만인 것을요.
떠나면 그만인 것을요.
못다 한 사랑의 아쉬운 미련도 후회도 두지 말아요.
 
흐르는 세월에 변하지 않는 것이 없듯
내 이름 석 자와 사랑했던 순간
모두 그대의 기억 속에서 서서히 잊힐 날 있을 테지요.
추억의 책장을 더듬으며 그리울 날 있을 테지요.
 
- 박현희 / 그리울 날 있을 테지요 - 

 

중우 - 숙희에게 Letter (Feat. 김사월)



낡은 입술 때 묻은 손 끝의 넌 
세상 밖엔 행복한 일들이 많다며 
짙은 절망 그 속에서 맴돌아 난
새까만 밤도 견디는 방법이 많다며 

네가 앉은 자리 
따라오는 햇살로 넌 눈 감으며 
날이 늘어지게 좋다면서 

하얀 손등 깨끗한 얼굴로 넌 
네가 모르는 일들도 많다면서 

엉킨 일생 애틋한 눈길로 넌 
세상 밖엔 행복한 일들이 많다며 
짙은 절망 속에서 맴돌아 나 
새파란 밤도 삼키는 방법이 많다며 

네가 앉은 자리 
따라오는 햇살로 넌 눈 감으며 
날이 흐드러지게 좋다면서 

서툰 몸짓 익숙한 손길로 넌 
네가 모르는 일들도 많다면서 
네가 모르는 일들도 많다면서 
네가 모르는 일들도 많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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