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담한 집이 있었다.
이 집에 어느 날 손님이 찾아왔다.
입(口)이었다.
입 손님은 떠들고, 먹고 하품을 해 대었다.
점차 이 집에는 문에 구멍이 나서
찬바람이 숭숭 드나들고
뜰에는 잡초만 무성하게 되었다.
어느 날, 이 집에는 또 한 손님이 찾아왔다.
손(手)이었다.
새 손님한테는 감미로운 소리는 없었으나
한시도 쉬지 않고 움직이는 근면이 있었다.
문구멍을 막았고 잡초를 뽑았다.
텃밭을 일구고 과목을 심었다.
회색이 되었던 집은 차차 집으로 바뀌었다.
이 집은 바로 당신이다.
지금 열리고 있는 그 입을 닫고
손을 바삐 움직여라.
그게 푸른 삶의 비결이다.
- 정채봉 / 두 손님 -
Shinedown -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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