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Roe - SOUND OF AN ANGEL
허둥지둥
언덕길 뛰어가던
산토끼가 글쎄
달팽이 보고 혀를 찼대.
너처럼 느릿느릿
가다간
언덕 너머 산비탈 뒤덮은
진달래꽃 잔치 못 보겠다.
달팽이도
글쎄
절레절레
고개를 저었대!
너처럼 빨리빨리
가다간
제비꽃 깽깽이풀 얼레지 족두리풀 매미꽃 봄까치꽃 애기풀 들바람꽃……
언덕길 따라 줄줄이
핀
풀꽃 잔치 하나도 못 보겠다.
- 오은영 / 산토끼랑 달팽이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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