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어렸을 땐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다정한 큰 산이었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유일한 사람이었습니다
세상을 알아 갈 때쯤 무서운 바람이 불어왔습니다
그 알 수 없는 바람은 내 가슴까지 불어 눈물을 날리고
그저 의무감으로 무의미한 아버지였습니다
시간이 흘러 세상을 좀 더 알았을 때
세상은 내가 원하는 데로 살아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아도 상처가 되고
상처를 받고 싶지 않아도 상처가 되는 것을
아직 다 하지 못한 말 풀어버리지 못한 벽장 속 이야기를
꺼내놓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은 또 원하지 않는 상처일 뿐이라는 것을 알기에
어느 날 당신이 홀로 앉아 술잔을 기울일 때
나는 알았습니다
그 흔한 김치 한 조각 당신 술잔과 동행하지 않는 것을
그것은 당신이 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이 당신의 인생이었을까요
그 쓴 외로움이 그 술잔 속엔 버리지 못하는
빈 허풍만이 가득한 것을 나는 보았습니다
그 허풍 속에 감춰진 아픔들이 눈물로 술잔을 채우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 눈물을 묵묵히 삼키고 계셨던 것을
내 아버지의 쓸쓸한 술잔 옆에 말없이 내 술잔을 놓아봅니다
아버지 고맙습니다, 그리고 미안합니다
좀 더 다정한 딸이 되어드리지 못하고 웃음이 되어드리지 못했습니다
보이지 않는 허풍의 힘으로 높은 파도를 막아주고 계셨고
나는 그 고운 백사장을 맨발로 걸으며 투정을 했던 것을...
아버지
아버지의 술잔이 더는 쓸쓸하지 않기를 바래봅니다
사랑합니다. 아버지
- 국순정 / 내 아버지의 술잔 -
김므즈 – 나의 첫사랑
흩어진 꿈속에서
오 널 보았어
돌아볼까 망설이다
돌아보고 돌아가는
꿈은 내 머리가
만든 거니까
네 발걸음 네 눈짓
네 표정 목소리도
내가 만든 거겠지
나의 첫사랑
나의 첫사랑
나의 첫사랑
나의 첫사랑
너의 빈자리에 불을 피워
차가운 것들을 조금 몰아내고
나는 썩지 않을 노래가 되어
새벽의 침묵도 조금 몰아내고
오 나의 사랑
나의 첫사랑
나의 첫사랑
나의 첫사랑
나의 첫사랑
나의 첫사랑
나의 첫사랑
나의 첫사랑
나의 첫사랑
나의 첫사랑
나의 첫사랑
나의 첫사랑
나의 첫사랑
나의 첫사랑
나의 첫사랑
나의 첫사랑
나의 첫사랑
나의 첫사랑
나의 첫사랑
나의 첫사랑
나의 첫사랑
나의 첫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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