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과 사람 사이에 놓여진
다리가 있습니다.
하루에 몇번씩 건너야 할 다리었습니다.
어느날인가 짧은 다리였는데
또 다른 날엔 긴 다리가 되었습니다.
내가 건너려 할 때
다리 가장자리에 꽃이 피었습니다.
향기가 진한 날 향수같은
사랑을 배웠습니다.
다리 가장자리에 바람이 찿아왔습니다
바람이 시원한 날
용서의 마음을 배웠습니다.
다리 가장자리에
새 한마리 찿아왔습니다.
삐리리리 울음소리에
아픈 마음을 알게 됐습니다.
다리 가장자리에 쉬어가는
빗물을 보았습니다.
고인 물 속에서
여유로운 삶을 배웠습니다.
꽃이 피었다가 사라져도
내안에 사랑은 꽃보다 긴 생명을
그리움으로 채웠습니다.
용서의 마음도, 아픈마음도
사랑이 놓여진 다리위에서 빗물처럼 곱게
만남이란 의자를 만들겠습니다.
- 좋은 생각 -
심규선(Lucia) - 음악가의 연인
가끔 그럴 때 있잖아요
내가 너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서
하찮게 느껴지잖아요
지금까지 걸어왔던 저 굽은 길도
밀물도 아니고 썰물도 아니고
수평선에서 밀려든 파도도 없는데
먼 바다가 가장 잔잔할 때에도
나는 이리저리 혼자 휩쓸려
밀려나네요
저 망망대해로
어째서 내게 머물러주나
너는 아름다운데
나와 함께 길도 없는 밤을
헤매어주나 너는
상처받으며 기꺼이
나의 시를 경청해주나
가끔 그럴 때 있잖아요
길을 잃고 너무 멀리 온 것만 같아서
두렵고 슬퍼지잖아요
이제 와서 돌아갈 순 없는 이유로
네 탓도 아니고 내 탓도 아닌데
밖에서 닥친 무엇이 우리를 가르고
속마음은 아주 반대라 하여도
서로 해선 안 될 말로
무심코 할퀴어 버리네
늘 후회하여도
어째서 나를 붙들어주나 너는
명예도 없고 저만치 쌓아 올릴 부도
없는 내 길 가라 해주나 너는
등을 맞대며 기꺼이 밤을 함께 버티며
내게 머물러주나 너는 아름다운데
나와 함께 어지러운 삶을
견뎌 내주나 너는
시인의 연인
영원히 내 곁에 음악가의 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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