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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리움 그리고 친구

외투 / 장창영

by LeeT. 2020. 1. 25.



낯선 외로움까지
 깊이 감싸주는
 한 벌의 외투이고 싶다.
 
한켠에 구겨져 있다가도
 그대가 나를 찾을 때
 스스럼없이 그대 곁으로 다가설 수 있어
 더없이 행복한,
 
내내 익혀온 그대의 체온
 가슴 속속들이 묻어 두었다가
 그대에게 풀어 건네느라
 혼자 웃음 지으며 흐뭇해지는
 
조금은 허름하고 얼룩도 졌지만
 마음 내킬 때면 언제나
 쉽게 들쳐 입고 나설 수 있는
 이야기 나누기 편한 오랜 친구처럼
 
항상 함께 할 수는 없지만
 곁에서 머무르다
 누군가의 숨결이 그리울 때
 안아내는 넉넉한 공간이 되어
 
세상의 가장 깊은 고독과
 그대만의 넘칠 듯한 환희까지도
 가만 아우를 수 있는
 따뜻한 그대만의 공간이 되고 싶다
 온전한 그대만의 사랑이 되고 싶다.
 
- 장창영 / 외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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