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나는 세상을 바로 살지를 못했을 겁니다
내 등에 짐때문에 늘 조심하면서
바르고 성실하게 살아왔습니다
이제 보니 내 등의 짐은 나를 바르게
살도록 한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나는 사랑을 몰랐을 것입니다
내 등에 있는 짐의 무게로 남의 고통을 느꼈고
이를 통해 사랑과 용서도 알았습니다
이제 보니 내 등의 짐은 나에게 사랑을
가르쳐준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나는 아직 미숙하게 살고 있을 것입니다
내 등에 있는 짐의 무게가 내 삶의 무게가 되어
그것을 감당하게 하였습니다
이제 보니 내등의 짐은
나를 성숙시킨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나는
겸손과 소박함의 기쁨을 몰랐을 것입니다
내 등의 짐 때문에 나는 늘 나를 낮추고
소박하게 살아왔습니다
이제 보니 내 등의 짐은 나에게 기쁨을 전해준
귀한 선물이었습니다
물살이 센 냇물을 건널 때는 등에 짐이 있어야
물에 휩쓸리지 않고
화물차가 언덕을 오를 때는
짐을 실어야 헛바퀴가 돌지 않듯이
내 등의 짐이 나를 불의와 안일의 물결에
휩쓸리지 않게 했으며
삶의 고개 하나 하나를 잘 넘게 하였습니다
내 나라의 짐 가족의 짐 직장의 짐
이웃과의 짐 가난의 짐 몸이 아픈 짐
슬픈 이별의 짐들이 내 삶을 감당하는 힘이 되어
오늘도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게 하였습니다.
- 옮겨온 글 -
이문세 - 슬픔도 지나고 나면
어디쯤 와있는 걸까 가던 길 뒤돌아본다
저 멀리 두고 온 기억들이 나의 가슴에 말을 걸어온다
그토록 아파 하고도 마음이 서성이는 건
슬픔도 지나고 나면 봄볕 꽃망울 같은 추억이 되기에
서글퍼도 그대가 있어 눈부신 시간을 살았지
오래 전 내 그리움에게 가만히 안부를 묻는다
서러워도 그대가 있어 눈부신 시간을 살았지
오래 전 내 그리움에게 가만히 안부를 묻는다
다시 내게 불어온 바람 잘지낸단 대답이려나
흐느끼는 내 어깨위에 한참을 머물다 간다
또다시 내 곁에 와줄까 봄처럼 찬란한 그 시절
가난한 내 마음속에도 가득히 머물러주기를
어디쯤 와있는걸까 가던 길 뒤돌아본다
저멀리 두고 온 기억들이 나의 가슴에 말을 걸어온다
그대를 만나 따뜻했노라고
그대가 있어 참 좋았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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