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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그리고 인생

내가 외로울 땐 / 이해인

by LeeT. 2018. 11. 27.



 너는 네 말만 하고
나는 내 말만 하고
 
같은 장소
같은 시간
대화를 시작해도
소통이 안되는 벽을 느낄 때
 
꼭 나누고 싶어서
어떤 감동적인 이야길
옆 사람에게 전해도 아무런 반응이 없을 때
 
나는 아파서 견딜 수가 없는데
가장 가까운 이들이
그것도 못 참느냐는 눈길로
나를 무심히 바라볼 때
 
내가 진심으로 용서를 청하며
화해의 악수를 청해도
지금은 아니라면서
악수를 거절할 때
 
누군가 나를 험담 한 말이
돌고 돌아서
나에게 도착 했을 때
나는 어쩔 수 없이 외롭다
쓸쓸하고 쓸쓸해서 하늘만 본다
 
- 이해인 / 내가 외로울 땐 -



사뮈(Samui) - 오늘따라




되돌릴 수 없다는 거 나도 알아
다시 쌓을 수 없는 거 나도 알아
우린 마주 앉아 너는 말하고
나는 너를 보고
마지막 말을 기다리는데
그립다는 말하기 싫은데
볼 수 없을 때 그럴 때나
하는 말인 거 그런 거잖아
나는 아직 널 보낼 수 없는데
너의 눈을 바라보고 싶은데
오늘따라 왜 하늘은 낮고 맑은지
끝을 보는 내 맘이 왜 이리 후련한지
오늘따라 왜 태양은 날 짓누르는지
널 겨누는 내 눈이 떨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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