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난 곳 없기까지
이리저리 부딪히며
얼마나 닳고닳았을까
아우성으로 맞서기보다
소리 없이 지켜온 우아함은
가슴에 돌무덤 하나쯤은
만들었을 테지
날 선 언어가 상처를 낼 때마다
오히려 무디어진 감감으로
아픔을 넘어선 고귀함은
마음에 헤아릴 수 없는 흔적을
만들었을 테지
그리할지라도
모난 곳 없는 한뉘이기를
꽃바람 불어오는 길목에서
또 한 걸음 내디딘다.
- 김정숙 / 원圓처럼 -
Daniel Powter - Best of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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