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여린 들꽃 같은 시,
때론 단정한 난꽃 같은 시를 쓰길
또 때론 강인한 바람꽃 같은 시를 늘 꿈꾸며
낮은 속삭임에도 빗장을 열고
마음속에 저절로 갈피를 끼우게 했던 말들
정돈되지 않은 감정들이 울컥 쏟아져 나올 때면
나도 모르게
나의 노래를 부르곤 했다
마음에는 굳은살이 생기지 않아서
수없이 받아도 무뎌지지 않지만
꽁꽁 싸맨 회한의 짐가방 속
언제나 과거에 갇혀 평행선만 달릴 줄 알았던
내 노래에
유화처럼 색이 덮였다.
- 이순옥 / 바람이 불고 흘러가도 -
Dangerous Toys - Feels Like A Ha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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