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에 왜 겁이 났을까.
미처 준비 못한 우산.
옷 젖을까봐, 가방 젖을까봐
그래서 겁이 났던 게 아니라는 거
너도 알잖아.
내 마음 젖을까봐
젖은 내 마음 때문에 네 마음 아플까봐
그런 거라고.
그래서 덜컥 겁이 났을 거라고
너가 그랬잖아.
내리는 비
내리는 대로 그냥 맞으면 된다고,
아니면 그냥 피하면 되는 거라고
별거 아니라고.
너가 말했듯이,
그래 가끔 예보되지 않은 소나기가
또 내린다면 그땐 그냥 흠뻑 맞아 볼래.
그래서 내 마음이 젖는다 해도.
여름소나기. 어차피 지나갈 텐데.
비 내린 후
개인 햇볕에 말끔하게 말리면 되잖아.
훗.
- 메이 / 여름 소나기 -
Chris Rea -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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