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 인생

여름 소나기 / 메이

by LeeT. 2024. 8. 6.

2024.4.24.

소나기에 왜 겁이 났을까.

미처 준비 못한 우산.
옷 젖을까봐, 가방 젖을까봐
그래서 겁이 났던 게 아니라는 거
너도 알잖아.
 
내 마음 젖을까봐
젖은 내 마음 때문에 네 마음 아플까봐
그런 거라고.
그래서 덜컥 겁이 났을 거라고

너가 그랬잖아.
내리는 비
내리는 대로 그냥 맞으면 된다고,
아니면 그냥 피하면 되는 거라고
별거 아니라고.

너가 말했듯이,
그래 가끔 예보되지 않은 소나기가
또 내린다면 그땐 그냥 흠뻑 맞아 볼래.
그래서 내 마음이 젖는다 해도.

여름소나기. 어차피 지나갈 텐데.
비 내린 후
개인 햇볕에 말끔하게 말리면 되잖아.
훗.
 
- 메이 / 여름 소나기 -

 

Chris Rea - E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