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T.
2024. 11. 2. 01:02
2024.7.2.
나무는 평생
태어난 자리에서 산다.
음지 던 양지 던
혹은 벼랑이던
나무는 평생
자기 색깔로 산다.
피고 지고 다시 펴도
언제나 그 색깔
나무는 언제나
어울려 산다.
혼합 목들 간에
손과 손을 맞잡고
나무는 바람이 흔들어도
곧게 서 있다.
뿌리로 대지를
든든히 딛고서서
나무가 사람보다
오래 사는 것은
서로간 미워하지 않고
어울려 살기 때문이리라
- 박인걸 / 나무가 사는 법 -
Elysion - Blee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