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인생

나의 꿈을 꾸면서 / 주명옥

LeeT. 2024. 11. 2. 00:55

2024.7.2.

가슴을 찢고 열어도
보이지 않던 세상이
아무런 상관도 없이
순리대로 살고 있었을 즈음

이제사 모습을 드러낸다
내~~어릴때 심어 놓았던
곱고 여리던 사랑의 꿈
마음 저 구석 바람든
구멍으로만 움켜잡던
손을 놓으니

수줍은 설레임이
고개 처 들고 하늘을 본다 어찌하랴?
여전히 가슴엔 쓰고싶은
삶의 노래가 있는데

하나를 얻기위한
시간들은 아픔이었고
세월의 흐름에도
놓을 수 없었던 나의 꿈

걱정을 털어 버리고
뜨거운 숨 헐떡 거리며
가만가만 갈라졌던
가슴을 쓰다듬는 밤

세상 내부로 내려와
꿈속을 힘차게 빠져 나온다
헐렁했던 나의 가슴
눈썹위에 달려있던
한숨을 뿜어 버리고

안개 같은 구름이
하늘을 뒤덮고
자유로이 숨 쉬는
시간속에 이젠 봄 같은
미소를 흘리며
하얀 노래를 불러 보리라

- 주명옥 / 나의 꿈을 꾸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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