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리움 그리고 친구
친구 안부 / 이현기
LeeT.
2024. 10. 30. 01:54
건강한가
모두 묻지 않았다네
야속다 하지 마오
할 말이 너무 많아서
침묵으로 말 했지
무거운 침묵으로
이 사람
노장 친구들아
이제 철이 들었나
외로움이야
외로움 속으로 들어 가면
그만이지
소박한 친구처럼
배우지 못하고
살아간 그대가 더 좋아
형 아우 내것 네것
없이 살아간
소박한 친구들
오늘은 핏대 올리며
눈 부라리고
삿 대질 하 다가도
내일은 웃어 버리던
친구들……
꾹 참아 버린
아름다운 인내
우리 시간이었다
가슴에 숨은 앙금
바다 깊은 물에
밀려 보냈지
비까지 내리던 날이면
대포집
한사발 회포 푸는
참 아름다운 시간이었다
언제나 맘 언저리에
숨어 있는 사연
불쑥 나타날 때면
참기 어려운 시간들
어제도 오늘도
안부 묻지 않았다네
용서하게나
- 이현기 / 친구 안부 -
럼블피쉬 - 한 사람을 위한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