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인생

저녁이 아름다운 집 / 김옥림

LeeT. 2024. 8. 30. 01:25

2024.5.8.

어둠이 밤안개처럼 내리면 하루 종일 잠잠하던 집집마다 불이 켜집니다.
직장에서 학교에서 돌아온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하는 시간은 언제나
싱그러운 풀꽃처럼 풋풋합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은 바라만 봐도 눈물 나게 참 좋습니다.
이처럼 아름다운 사람들이 저녁을 함께 먹을 수 있다는 건 축복입니다.
사랑하는 이들이 함께 먹는 밥은 밥이 아니라 행복을 먹는 것이니까요.
 
행복을 나누어 먹고, 행복을 나누어 마시는 시간은 
행복이 강물처럼 넘치는 지상에서 가장 빛나는 시간입니다.
 
행복이 꿈결처럼 흐르는 저녁이 아름다운 집, 
그 집에서 오래토록 살기를 원한다면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사랑하고, 먼저 배려해야 합니다.
사랑은 그런 것입니다. 
사랑은 나를 내어줌으로써 사랑하는 이들을 행복하게 하는 것입니다.
 
- 김옥림 / 저녁이 아름다운 집 -

 

Cyndi Lauper - All Through the N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