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리움 그리고 친구

사랑, 그 이유 없음 / 박성철

LeeT. 2023. 11. 30. 01:49

2023.10.15.

왜라니요?
어린애한테 왜 태어났느냐고
물어보십시오.
꽃에게 왜 피어났느냐고,
태양에게 왜 빛을 비추느냐고
물어보십시오.
 
“나는 당신을 사랑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사랑하는 겁니다.”
 
막스 뮐러의 「독일인의 사랑」중
자신을 왜 사랑하느냐는 마리아의 물음에
주인공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왜?...”
사랑은 ‘왜’라고 묻지 않습니다.
 
무엇 때문에, 어떤 점 때문에
당신을 사랑한다는 말 대신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을 사랑한다’라는 말은
얼마나 아름다운지요.
그의 불행이 내 사랑의 조건이 될 수 있다고
소리칠 수 있는 사랑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지요.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
내가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은
당신의 그 ‘이유 없음’이라는 것을.
 
- 박성철 / 사랑, 그 이유 없음 -

 

유빈 - Speci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