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리움 그리고 친구
산까치의 연서 / 이광수
LeeT.
2023. 10. 26. 01:19
앞마당 모과나무에서
까치 울음소리가
들려옵니다
왠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아
호주머니 속 그대를
꺼내어
내일과 다음 생 중
어느 것이 먼저 찾아올지
알 수가 없어
이 가을이 가기 전에
산 까치 편에 연서를
띄웁니다
가슴에 담아두기만 해도
좋은 그대는
천년의 향나무처럼
향기롭지 않아도
늘 맑고 푸른 마음으로
다가와
나에게 감사가 되고
위안이 되고
사랑으로 머뭅니다
그대는 나의 노래요
사랑입니다
그대가 있어
시가 되고 아픔이 되고
눈물이 되어
세상이 빛난다는 걸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
노을 드리운 인생길에
지금의 모습대로
그대가 주는
그리움으로 살겠습니다
- 이광수 / 산까치의 연서 -
엔씨아 - 너의 하루는 어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