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리움 그리고 친구

바람에 띄우는 편지 / 지소영

LeeT. 2023. 2. 16. 01:06

2022.12.22.

사랑께로 가셨나 보다
아니 바람이 물어 갔는지도 몰라
그대 눈물만큼 엮인 슬픔
차마 외면할 수 없어
보이지 않는 곳에 유배 시켰나 봐
 
어쩌면 세상이
아프기만 해서
그가 놓아주지 않는지도 몰라
 
높았던 산을
그 깊은 바다를
무섭도록 도려낸 것은
지독히도 당신을 갈망해서인지 몰라
 
우리는
바람처럼 머무르지 못하고
떠나라는 운명일까.
 
내 마음 넘쳐 바람이 된 사연을
그대는 알까.
 
- 지소영 / 바람에 띄우는 편지 -

 

아이유 - 봄 안녕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