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으로 말하는 아픔이라면
아직은 그 고통은
참으며 살 수 있다는 뜻이다
글로 쓸 수 있는 슬픔이라면
그 슬픔은 나눠 가질
여백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덧난 생채기 바람에 스치면
손끝에 인연이 아파서
볼 것도 없는 어둠만 찾는다
아픔은 내 눈앞에 보이거나
손에 만질 수가 없다
가슴에 담고 느끼는 것이다
흔적 없이 마음에 품어 사는
길모퉁이 그리움만
이별이 준 위로의 선물이다.
- 허석주 / 이별이 준 위로의 선물 -
김세영 – 달이 뜨기 전에
달이 뜨기 전에 나는
깨어나야 했네
창 밖으로 새로운
불빛들이 켜지고
밖으로 나서서 돌아서는 길 끝은
더 다가설 수 없이 큰 공간이
시간 아닌 필요는 내일을 떠맡고
창 밖으로 내 과거들이
스쳐 지날 때
약해진 내가 차마 뱉지 못했던
입술 끝에 위태롭게
매달린 수많은
비가 떨어지기 전에
나는 떠나야 했네
오솔길은 온데간데
물에 잠겨버렸고
한참을 외롭던 갓 벗어난 시간
꿈엔들 본 것 같았던 모든 모습
달이 지기까지 나는 일해야 했네
나를 따라나선
마음들은 벌써 지쳤고
밖으로 나서서 돌아서는 길 끝은
더는 바라볼 수 없이
초라한 내 공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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