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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리움 그리고 친구

기억의 날개를 접으면서 / 고은영

by LeeT. 2018. 10. 21.



인생아
 인제 그만 아프자.
너무 힘들어
 지치면 어찌하느냐 ?
더러는 기억의 눈금으로
 망각의 봇짐을 싸고
 지금쯤 황혼 서녘에
 떼 지어 무리로 나는 기러기 따라
 이사를 떠날 지어다.
 
사랑아
 미워하지 않으마.
달아나지 마라.
달이 차 기운다 하면
 너를 그리워한들 소용없는 짓
 갈잎에 혼돈하던
 서러운 이별쯤은
 덤덤하게 보내기도 하며
 눈물의 흔적마다 맑아
 우울한 거문고 애끓는 노래하면
 
눈물아
 그만 날 놓아다오.
이제 되었다.
거식증에 걸려
 자주 너에 배가 부르면
 고칠 수 없는 중병이 든단다.
 
- 고은영 / 기억의 날개를 접으면서 -



Green Day -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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